이를테면

정상적인 시세가 1,000만원인 차량을 500만원으로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800만원 또는 900만원으로 조금 애매한 금액으로 광고합니다. ( 중고차는 그 특성상 평균시세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0~20%의 가격편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이 차는 허위매물이 아니라 정말 싸게 나온 차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는 전화를 하게 됩니다. 운 좋게 ‘허위매물 전문팀’이 아닌 양심적인 딜러를 만나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현재 인터넷 중고차 광고시장을 ‘허위매물 전문팀’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만나게 되는 딜러들은 거의 다가 ‘허위매물 전문팀’의 소속딜러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바로 ‘부대비용’에서 수익을 챙깁니다. 자동차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중고차 값만 드는 것이 아니라 각종 부대비용이 또한 들어갑니다. 물론 이 부대비용은 신차를 구매할 때보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훨씬 적게 들어가지만 어쨌거나 부대비용은 발생합니다. 취득세, 채권구입비, 매도비, 알선수수료, 자동차 보험료 등이 부대비용인데 이들 부분에서 농간을 부리면서 이득을 취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자동차는 주택과 마찬가지로 재산으로 분류되어 취득세를 내게 되는데, 이 때 책정되어지는 차량 가격은 실제 거래되는 가격과 다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세표준액’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하는데... 차령(車齡-차의 나이)별로 국가에서 정한 잔존율(잔존가치)을 곱해서 산출되는 금액이 과세표준액입니다. 이 과세표준액은 실제 차량금액보다 많이 저렴한 편이고 이 과세표준액을 기초로 해서 취득세, 채권구입비 등이 정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과세표준액을 상향조정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과세표준액을 높여버리면 나라에 내는 세금은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모두 알선딜러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사례는 꼭 ‘허위매물 전문팀’이 아니더라도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경우 중의 하나이므로 주의하셔야 하며, 중고차를 구입하실 때 ❛차를 보지 말고 딜러를 보라❜는 것도 이러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